본문 바로가기

ETC

스즈메

(대충 날씨의아이가 어떻고 스즈메가 어떻고)

구라안치고 이 블로그 코로나 전에 마지막으로 보고 이제 처음 보는거 같은데

그냥 트위터에 주절주절대기 싫어서 여따 씀...

근데 티스토리 망한거 아닌가???

옛날에 써둔거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냥 병신같은 글 써둔거 병신같기도 하고...

코무튼 이제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에서 선행개봉도 하고 이리저리 많이 상영해서

1회차 관람은 국내에서 끝냈고 2회차 가기 전에 신해성씨 예전 작품들 쭉 다시 보면서

(별을 쫓는 아이는 보기 싫어서 다시 안봄)

스즈메 2회차 가기 전에 드는 생각들 그냥 타이핑하면서 생각정리 하는 느낌으로다가...

 

1. 별의 목소리 / 초속 5센티미터 / 언어의 정원

이 3개를 몇주 전에 다시 봤는데 그냥 뭐 별거있나??

대충 남자랑 여자랑 만났다가 떨어지고..

언어의 정원은 뭔가 이야기하기엔 너무 짧고 그냥 비오는 신주쿠공원이 이쁘다라는걸로 퉁치죠?

아무튼 그냥 신카이씨의 남녀간의 이야기 라는걸로 정리되지 않을까요?(진짜모름)

 

2. 꿈 꿈 꿈

제가 신카이씨 작품중에 처음 접한건 사실 너의 이름은. 이고 날씨의 아이 개봉 전에 그 전에거 쭉 봤는데

아무튼 그때 비행기에서 다 정주행한 기억에 구름의 저편이 좀 좋았다라는 막연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 일단 볼륨도 크고 소재가 같이 본 너의 이름은 / 날씨의 아이 랑 좀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분단되버린 북쪽의 땅에 세워진 탑에 가자는 약속을 가진 3명이

결국 꿈이었던 탑에 다시 도달하는 이야기(대충)인데

여주인공이 평행세계를 꿈을 꿔서 막고.. 여주가 깨어나면 아무튼 세상이 망하고..

우리가 중학생 시절에 꾸었던 꿈(목표)은 구름의 저편에 있는 저 탑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거고...

잠시 딴소리를 하면 한국어로 꿈이라 하면 우리가 잘 때 꾸는 그거랑 인생의 목표 뭐 이런식으로 동음이의어인데

일본도 비슷한거 같은디 사실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비슷하긴 한거 같음

깨어나면 기억하지 못하는 가상의 무언가와 어릴적 누구나 가져보지만 나이가 들면서 잊어버리는 무언가나

아무튼 결론은 남주는 어릴적 꿈에서 도망쳤지만 결국에 이루었고

여주는 세상의 위기를 막기 위해 꿈에 빠졌고 이리저리 해서 깨어나지만 꿈에 빠진 동안의 기억은 결국에 꿈이라

깨어남과 동시에 흐릿해지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하는 그런 이야긴데

이게 결국 너의 이름은에서 메인으로 다루어지는 소재란 말이죠

서로의 몸이 바뀌어서 생활하지만 점점 이는 꿈속의 일처럼 기억이 희미해지고

모든 것이 끝난 이후에는 정말로 아무 것도 기억에 남지 않고 다만 가슴 속 어딘가에 쑤시듯이 남아있는 그런 애틋함

날씨의 아이에서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에 주인공들이 겪었던 경험은 마치 꿈같은 경험이라

자신들의 기억에는 확실하게 남아있지만 이게 과연 현실인가 스스로도 헷갈려하는 그런 이야기

이 3개의 작품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지만 현실과 비현실이라는 갭을 두고 풀어나가는 방식은 유사한 점이 있는거 같네요

 

3. 너의 이름은. 재후기

사실 구름의 저편은 좋긴 한데 너무 옛날작품에 이제 보면 좀 루즈해서 별 할 말은 없고..

너의 이름은.이 제가 처음 접한 신해성씨 작품이라고 했는디 그때 개재밌게봐서 극장에서 세네번 더 보고 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보니 괜히 국내 흥행 400만 가까이 찍은 작품이 아니었다 싶네요잉~

좀있다 얘기할진 모르겠지만 느그이름-날씨코-스즈메 전부 재난이라는 소재를 가진 3연타 영화인데

느그이름은 운석이 떨어진다는 재난을 소재로 하지만 결국 메인은 운명으로 이어진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고

굉장히 비현실적인(운석) 재난상황을 통해 어느 관객이든 나름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전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전제조건이자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게 영화 자체의 오락성이기 때문에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으로 흘러가는 초반부의 코미디한 흐름을 굉장히 좋게 평가하는데

이희호호하하하면서 초반을 보내다보면 중반에 드러나는 반전과 앞에 깔아뒀던 복선들이 유기적으로 합쳐지면서

경험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고 소재도 공감할만 하고 서사도 알기 쉽고 아! 내가 막았다 하는 카타르시스도 있고

그냥 총평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짜임새 좋고 신해성씨 작품인만큼 그림도 너무 이쁘고 마무리도 좋고(초속씹년아)

오랜만에 다시 보니 국내 흥행의 이유에는 근거가 있다 싶더라구요

사족인데 다시 보면서 느낀게 사실 신카이씨 작품은 그냥 미술관 관람하는 느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혜성이 갈라지고 떨어지면서 누군가에겐 죽기 직전의 광경이지만 정작 당사자들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생각되게 해버리는 그 압도적인 스케일의 미술과 아름다운 작화

마치 나방이 불에 뛰어들어 타들어가는걸 보는듯한 그 모순적인 아름다움이 너무 좋더라고요

 

4. 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는 몇 년 전에 제가 술취해서 여기 블로그에다 주절주절 개소리 해놓은게 있으니 별 말은 안하는데

그 뒤로 유일하게 바뀐게 뭐냐? 바로 그 사이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다~

사실 이 호밀밭의 파수꾼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뭔말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개똥같은 소설 같은데

아무튼 중요한건 그거죠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나무위키에서 긁어옴)

제가 옛날에는 호다카씨가 파수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생각해보니까

이 병~신같은 새1끼는 절벽에서 애들 떨어질때 막아주는 파수꾼이 아니라 지혼자 탭댄스 추다가 절벽에 미끄러질거 같은 새끼란 말이죠

그래서 호다카는 파수꾼이 아니라 저 호밀밭에서 닌자놀이하던 애새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이번에 드네요

호다카는 작중에서 섬에 살았는데 빛을 따라가다가 결국 섬을 벗어난 빛을 쳐다보다가 어케저케해서 섬을 나왔다 라는데

호다카의 부모가 있고 살아온 환경이 있고 그를 지켜주던 이 섬이 파수꾼이었고

무지성으로 뛰쳐나온 호다카가 호밀밭에서 빠져나온 꼬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과 아이, 어른이란 무엇인가, 히나의 책임감, [大丈夫] 등등 다시 보면서 생각한건 많은데 적긴 귀찮고..

결론적으로 날씨의 아이가 괜히 100만도 못 넘긴 작품이 아니다~ 라는걸 새삼 느꼈던것 같웨요

 

5. 스즈메

스즈메를 2주 전인가 1회차로 봤는데 확실히 전반적으로 루즈하지도 않고 재밌게 봤는데

좀 이리저리 과몰입할 요소를 찾고 그걸 해석을 바로 하진 못해서 이렇게 전작들을 재주행하고 다시 보러 가는데

음 일단 중요한 요소들은 이게 아닌가 싶네요

1) 戸締り의 의미

2) 스즈메의 심리적 상태와 성장

3) 문이 폐허에 위치한 것의 외부적 상징

이번에 볼 땐 이 요소들에 좀 집중해서 볼 것 같은디 잘 모르겠기도 하고...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 제 평점은 날씨의 아이 >= 너의 이름은 > 스즈메의 문단속 입니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天気の子(날씨의 아이) 감상  (0) 2019.11.11
블로그 스킨 편집  (2) 2018.03.21